Book

식탁 밑의 경제학 /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 이콘

無不爲自然 2019. 4. 11. 14:28

 세가지만 거론하련다.

 첫째, 식문화의 변천이 역사와 문화의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콜롬버스가 대서양을 횡단하여 인도로 가려다 뜻밖에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 이유도 동방의 '향신료'가 주된 원인이었다. 또한 미국 독립 전쟁의 시발은 홍차에 대한 지나친 관세로 인한 보스턴 차사건이었다.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가 어디 있겠는가? 食이 원인이 된 역사적 사건은 헤아리기 힘들다.

 둘째, 食을 문화로 볼 것인가? 자원으로 볼 것인가? 영미권에서는 문화보다는 자원으로 취급하여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통한 패스트푸드 산업을 육성했다. 반면 아시아와 라틴 그리고 유럽 프랑스가 자원보다는 문화로 취급하여 융성한 식문화가 발달하였다.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시라크가 '음식이 맛없는 나라의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셋째, 고추의 원산지는 어디일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김치의 중요한 재료가 고추인지라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했을 것으로 인식하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아메리카에서 전래된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