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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 피터 린치 / 흐름

無不爲自然 2020. 12. 30. 10:05

 요즘은 사람들이 만나면 코로나 얘기도 하겠지만, 부동산과 주식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돈 번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없지 않은가? 한때 TV에서 '성공 시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또한 돈 번 사람들의 나는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 하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누가 돈을 얼마나 빨리 많이 벌었느냐? 가 성공의 척도인 시대이다. 씁쓸하지만 나 또한 경제적인 속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은 돈이 넘쳐나게 많거나 아니면 디오게네스적인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디오게네스적인 방법은 일단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자. 그렇다면 피터 린치의 말에 귀를 한 번 기울여보자. 우리의 시장 상황과 미국의 시장 상황이 똑같지 않으므로, 전적으로 맞다고 할 수는 없다는 걸 상기하면서 읽어야 한다. 

 

* 금전적으로 크게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 되면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돈의 노예가 되어 돈을 더 많이 버는데 바칠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을 쓰면서 인생을 누릴 것인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게 된다. p20

 

*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를 고를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궁극적으로 투자의 성패는 투자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주식 투자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 겁 많은 투자자는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불길한 운명을 예고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말에 넘어가 주식시장에서 도망쳐 나온다. p33

 

* 대부분의 좋은 기업은 매년 배당금을 올린다. 앞으로 사업을 잘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라. 몇 개의 종목에 투자하든 대개 5개 중 하나는 아주 좋고 하나는 아주 나쁘고 나머지 3개는 그저 그렇다. 큰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성장주이다. 장기적으로는 작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더 낫다. p54

 

* 정기적으로 투자하라. 주당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과거에 매출이 늘어났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어떤 주식을 너무 사랑하는데 현재 주가가 그리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일단 조금 투자한 뒤 대규모 매도로 주가가 떨어질 때를 노려 투자를 늘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p274

 

* 경기 침체일 때 전문자산운용가들은 경기순환주 투자를 고려한다. 알루미늄과 철강, 제지, 자동차, 화학, 항공 등의 산업이 호황에서 불황으로, 또다시 호황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로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믿을 만한 것이다. (중략) 대부분의 주식에서 PER가 낮다는 것은 좋은 징조로 여겨진다. 하지만 경기순환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경기순환주의 PER가 매우 낮다면 이는 호황기가 막을 내렸다는 의미이다. 경솔한 투자자들은 사업이 여전히 잘되고 이익 수준도 높다는 이유로 경기순환주에 계속 투자하지만 상황은 곧 바뀐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매도 행렬을 피하기 위해 이때 경기순환주를 처분한다. 대중들이 경기순환주를 팔기 시작하면 주가는 오직 한 방향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PER는 떨어지고 이 때문에 초보투자자들에게 경기순환주는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때 경기순환주를 사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p400

 

* 회사 사무실의 사치스러움과 경영진이 주주들의 이익에 신경쓰는 정도는 정확히 반비례한다. 즉 사무실이 호화스러운 기업의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려는 의지가 약하다. p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