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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 마크 트웨인 / 미래사

無不爲自然 2019. 2. 26. 16:34

 작년에 장영희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었다. 읽을 만한 책을 고르는 수고를 덜어준 고마운 책이다. 요즘 읽는 책들 중 미국의 문학작품 몇편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호손의 주홍글씨,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오 헨리 단편선, 그리고 이 책까지 네 권이다. 꽤 되는 줄 알고 헤아려 봤더니 다섯 손가락도 못 채우다니. 허탈하다. 장영희의 에세이가 미국의 문학작품만 다룬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영미문학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876년에 발표된 '톰 소여의 모험'은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말썽꾸러기 톰 소여의 좌충우돌 모험이야기이다. 톰 소여는 폴리이모의 손에 자라는데 부모가 있었다면 애간장이 다 녹았을게다.


 * 어른들에 관한 소설을 쓸 때 작가는 어디서 끝을 맺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것은 결혼식으로 끝을 맺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년들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작가가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끝을 맺지 않으면 안 된다. p357

 소년 그리고 모험이 결합된 소설의 결말은 대부분 보물을 찾는 것으로 끝나죠. 


 마크 트웨인의 글(말)은 많은 책들에 인용되기도 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중에서 인용된 마크 트웨인의 말을 소개한다면,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나는 태어나기 전 영겁에 걸친 세월을 죽은 채로 있었고 그 사실은 내게 일말의 고통도 준 적이 없다.' 사후 세계를 믿지는 않지만, 장자에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죽음은 다른 세계로의 여행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죽음은 머나먼 미래 이야기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