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베스트셀러 빙점을 읽다. 고전이 되기에는 뭔가가 얄팍하다. 오래되어서 이미 노랗게 단풍이라도 든 모양으로 삭은 책이 누나네 서가에 꽂혀있었다. 줄거리는 막장드라마 요소가 다분하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나 영화로 여러번 만들어졌다. 막장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사람은 다 아는데 주인공만 모른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이인데 사실은 친남매간이고..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 여기에서는 유괴 살인범의 딸을 입양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그걸 모르고 자란 후 알고나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게 만드는 설정도 다분히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읽는 이에게 주인공 요오코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는것은 사실이다. 자살을 결심하고, 죽음을 앞에 두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두려움보다는 외롭고 쓸쓸함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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