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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 오 헨리 / 책만드는 집

無不爲自然 2019. 1. 7. 08:49

 전기 작가 로버트 데이비드는 "오 헨리는 미국 단편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었다... 나는 우울할 때 마다 오 헨리를 읽는다"면서 그의 작품에는 늘 방황하는 영혼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있고, 슬프고 우울해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

 장영희 문학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고 오 헨리의 단편집을 다시 펼쳐본다. 중학생 시절에나 읽었으려나?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 오 헨리의 단편집을 다시 펼쳐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려나 모르겠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그립기도 했지만 추운 겨울에 읽어야 더 제맛일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겨울에 즐길 스포츠나 음악 또는 영화 그리고 겨울에 찾으면 좋을 여행지는 어렵지 않게 연상할 수 있지만, 겨울에 읽어서 좋을 책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소설의 주인공들 대개가 뉴욕 뒷골목의 가난한 사람들이다.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베어먼 노인처럼. 따뜻한 애정은 그런 가난한 사람들 그런 빈민가에서 더 빛날테니.

 오 헨리의 대표작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경찰관과 찬송가에 버금가는 작품이 혹시나 있나 하며 끝까지 읽어봤더니 역시나 다른 작품은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