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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無不爲自然 2014. 9. 9. 19:56

 나의 소속과 계급은 어디인가?

 

* 부러웠고, 아니 부끄러웠고, 아니 부럼움과 부끄러움은 다정한 오누이와 같다는 생각도 들고, 즉 부러운 게 있기 때문에 부끄러운 게 있는 것 같기도 했고.


* 문득 여름밤의 별들은 필요 이상으로 한가한 삶을 사는 듯했고, 거기 비해 나는 필요 이상으로 바쁜 삶을 사는 듯했다. 


* 혁명의 주체가 되리라 생각했던 서민층과 중산층이, 실은 그 지층이 더욱 다져지길 원했다


* <야구>를 하던 선수들이 어느 날 갑자기 <프로 야구>를 하게 된 것처럼, <인생>을 살던 모든 국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프로 인생>을 살아야 했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