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세계문학전집77)
우리는 흔히 인간성이란 말을 자주 쓴다. 인간성의 사전적의미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인간의 본성. 딸랑 이게 다다.
산에 가서 야생화 사진을 찍을때도 간혹 느끼지만 인간이 행하는 모든 행위들이 더이상 자연이란 말을 갖다 붙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슬프게한다. 새가 열매를 먹고 배설한 씨앗이 발아하였다면 어디까지나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인간이 자신의 뜰을 가꾸기 위해서 나무를 심는 행위는 더이상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것이다. 자연의 일부가 되지 못하고 자연을 지배 또는 극복하려는데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산과 들에는 인간이 인간에게서 얻을 수 없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인간성은 무엇일까? 본성은 무엇일까? 타고나는 버린 것일까? 아니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까?
빅브라더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되는 전체주의 사회속에서 인간성은 철저하게 파괴되거나, 극명나게 드러난다.
문득 텔레비젼을 내가 보는게 아니라 텔레비젼이 나를 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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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주름살에는 때까지 낀 것 같았다.
* 현대 생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잔인함이나 불안전함이 아니라 그 자체의 적나라함, 추악함, 무관심이란 사실에 그는 놀랐다.
* 비교할 기준이 없는 한, 자신들이 압제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 과거의 사건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기록된 자료와 인간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 일반적으로 이해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착각을 많이 하고,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신이 덜 건전하다.
* 결국 고통스러울 것이 확실하더라도 한 순간, 단 십 분 동안이라도 더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사악하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은 간수들의 매질이 아니라 그 매질에도 정신을 잃지 않는 것
*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 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고, 죽음은 가장 커다란 패배이기 때문이지.
* 권력은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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