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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 밀란 쿤데라

無不爲自然 2010. 12. 8. 12:27

 

 

 나에게는 부족한게 많다. 경제적 여력부터 시작하여 삶에 대한 열정까지 무수히 많겠지만 한가지만 꼽으라면 유머감각을 꼽고 싶다. 이러한 이유로 밀란 쿤데라의 농담을 만나게 된거 같다. 유머감각의 함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였다는걸 몇페이지를 넘기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농담 한마디로 인생을 망쳐버린 어느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그 농담이란게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 트로츠키 만세!'. 트로츠키를 잘 몰라서 그런건지? 농담이라기 보단 악담처럼 들린다. 이건 내 생각만은 아닌 모양이다. 그는 이 농담으로 당에서 축출당하고 탄광으로 가게된다. 아마도 지은이는 (나를 포함하여) 농담이 통하지 않는 사회주의 사회의 답답함을 폭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에겐 유머감각이 더 절실하게 되었다.

 결말은 제목처럼 농담스럽다. 읽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 어휘공부 -

* 그때 내가 면도날을 날카롭게 갈아놓은 여자에게 완전히 내맡겨진 무방비 상태의 희생물이라는 상상을 했다.

* 슬픔이여 절대 내 이름과 연관되지 않을지어다 - 푸칙

* 남자는 모두 어느 정도 이기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지키고 여자로서 자신의 사명을 보존하는 것은 여자의 몫이다.

* 견책 2[譴責][명사]  1 허물이나 잘못을 꾸짖고 나무람. 2 공무원 등의 잘못을 꾸짖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가장 가벼운 징계 처분.

책속) 기술자는 견책을 당했으며

* 순경 2[巡警][명사]  1 같은 말: 순찰(巡察).2 경찰 공무원 계급의 하나. 경장의 아래이다.

-> 그냥 경찰과 같은 말인줄 알았는데 계급을 말하는 거였구나

* 허풍선이 [虛風扇이][명사] 허풍을 잘 떠는 사람.

* 라이트모티프 [(독일어)Leitmotiv][명사] [음악] 악극·표제 음악 따위에서, 주요 인물이나 사물 또는 특정한 감정 따위를 상징하는 동기. 곡 중에서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써 극의 진행을 암시하고 통일감을 줄 수 있다.

책속) 내 인생의 라이트모티프가 다시 들려왔다

* 사람은 언제나, 무엇보다도, 다가갈 수 없는 것을 강렬하게 욕망한다

* 격세유전 [隔世遺傳][생물] 생물의 성질이나 체질 따위의 열성 형질이 일대(一代)나 여러 대를 걸러서 나타나는 현상.

* 트렌치코트 [trenchcoat][명사] 길이가 짧고 방수(防水)가 되는 외투. 목깃에서 소매까지 통째로 이어진 형태로, 모양은 더블이며 전체적으로 품이 넉넉하다. 같은 천으로 된 벨트가 달렸고, 어깨에 덮개를 댄 것도 있다.

* 아연실색 [啞然失色][명사]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람. ‘크게 놀람’으로 순화.

* 서로가 다 초면이고 익명인 이런 불투명함 속에서는, 타인들에게서 거칠고 낯설기만 한 모든 것이 가차없이 발산된다.

* 어스름 [명사] 조금 어둑한 상태. 또는 그런 때.

책속) 비인격화의 어스름 속에서도 사람들의 인간적인 요소가 조금씩 눈에 띄게 되었다

* 나의 십자가, 그 누구에게 떠넘길 수도 없고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으로 선고받은 십자가였던 것이다

* 착암기 [鑿巖機][명사] [기계] 광산이나 토목 공사에서 바위에 구멍을 뚫는 기계. 회전식, 해머식, 전기식, 압축 공기식, 내연 기관식 따위가 있다.

* 불구대천 [不俱戴天][명사] 같은 말: 불공대천.

  불공대천 [不共戴天][명사] 하늘을 함께 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 같이 살 수 없을 만큼 큰 원한을 가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방담 1[放談][명사] 생각나는 대로 거리낌 없이 말함. 또는 그런 이야기.

책속) 정치적 주제를 놓고 일과 방담에도 참여했으며

* 모두 끝났다. 공부, 운동에 동참하는 것, 일, 우정, 모두. 사랑도, 사랑을 찾아헤매는 것도 끝이었고, 한마디로 의미 있는 인생의 행로 전체가 끝난 것이었다. 내게 남은 것은 시간뿐이었다.

* 음악이 들릴 때 우리는 그것이 시간의 한 양태라는 것을 잊은 채 멜로디를 듣는다. 오케스트라가 소리를 내지 않게 되면 우리는 그때 시간을 듣게 된다. 시간 그 자체를.

* 양태 3[樣態][명사]  1 사물이 존재하는 모양이나 형편. ‘모습’, ‘상태’, ‘양상’으로 순화.2 같은 말: 양태성.3 마르크스주의 이전 철학에서, 그 사물의 일정한 상태에만 있는 고유한 성질을, 사물에서 분리할 수 없고 변하지 않는 속성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

* 장광설 [長廣舌][명사]  1 길고도 세차게 잘하는 말솜씨.2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

* 방약무인 [傍若無人][명사]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가 있음.

* 베드리흐(평화를 위한 선언문의 저자)는 그의 그 신비로운 신이 거주하고 있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명상으로 침잠해 들어감으로써 그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 이 경건한 내면성에 부응하여 관능의 영역에 있어서 그는 종교적 의식처럼 규칙적으로 고독하게 수음을 했다.

* 수양버들은 이 풍경 속에서 길을 잃고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 그런데 나는 바로 그래서 이 나무의 제자리가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슬픔, 우울의 공감보다 사람을 더 빨리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은 없다.

* 삶이 힘겨웠던 여인들, 유년에서 성년으로 곧장 곤두박질쳐진 여인들

* 프란티섹 할라스

* 고양 [高揚][명사]  1 높이 쳐들어 올림.2 정신이나 기분 따위를 북돋워서 높임.

* 나 자신의 한심함을 인식한다고 해서 나와 비슷한 이들의 한심함과 내가 화해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 영원한 겨울의 제국을 가로지르는 투명한 따스함의 기둥, 바로 나 자신이 쫓아버려 내게서 멀어져 가는 투명한 기둥같이 느껴졌다.

* 자만 2[自慢][명사]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냄.

* 길을 따라 보이는 풀들은 너무도 푸르러서 손으로 쓰다듬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 등자 5[鐙子][명사]  1 말을 타고 앉아 두 발로 디디게 되어 있는 물건. 안장에 달아 말의 양쪽 옆구리로 늘어뜨린다. 2 같은 말: 사갈

* 인간의 운명은 지혜라는 시멘트로 서로 맞붙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설복 2[說伏/說服][명사] 알아듣도록 말하여 수긍하게 함.

* 고무 3[鼓舞][명사]  1 북을 치고 춤을 춤.2 힘을 내도록 격려하여 용기를 북돋움.

책속) 민속 음악이 기막힌 힘을 가지고 있다는 고무적 증거

* 비밥 (음악)  [밥]브리태니커 - bop이라고도 함. 모던 재즈 최초의 한 유형.1940년대 후반에 재즈를 대립적인 두 진영으로 나누었는데, 이 말은 이 음악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2음으로 된 스타카토 악구를 의성어로 만든 데에서 유래했다.

* 침발롬 [cimbalom]브리태니커 - 현악기의 일종으로 중부 유럽의 집시들이 소규모 합주에 사용했던 정교한 덜시머.반음계로 구성된 4옥타브의 음역을 갖고 있으며 다른 덜시머들과는 달리 현(絃)의 진동을 억제하는 페달 장치가 있다.

* 영원 속에서 사는 사람은 슬픔을 모른다.

* 볼레로 [(에스파냐어)bolero][명사]  1 에스파냐풍으로 길이가 허리선보다 짧게 만들어진 윗옷. 2 4분의3 박자로 된 에스파냐의 민속 무용. 또는 그 춤곡. 18세기에 생겼으며, 흔히 캐스터네츠로 리듬을 반주한다.

책속) 여러 가지 원색이 섞인 볼레로 차림이었다.

* 상궤 [常軌][명사]  1 언제나 따라야 하는 떳떳하고 올바른 길. ‘바른길’로 순화. 2 일정한 격식이나 형식. ‘틀01’로 순화.

* 나는 한 인간의 가치는 그가 얼마나 신의를 지키는가에 있다고 본다

*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친구이므로.

* 자기 감정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은 추악한 위선

* 죽음이여, 네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아직 세월이 더 많이 흐르기 전에는 너를 정말 만나고 싶지 않기는 했지만

* 영매 5[靈媒][명사] 신령(神靈)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과 의사가 통하여, 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 곧 무당이나 박수가 이에 해당한다.

* 들보 2[명사] [건설]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ㄴ’ 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루는 나무.

1[명사] 남자의 생식기나 항문에 병이 생겼을 때 샅에 차는 헝겊.

3[감탄사] 소에게 발을 들라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책속) 자기 눈의 들보를 보려 하지 않는 기독교인들

* 바리새인 [←Pharisee人][명사]  1 바리새교의 교인.2 3대 유대 분파의 하나. 모세의 율법과 부활, 천사, 영의 존재를 믿었다.3 위선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책속) 이 얼마나 바리새인 같은 위선인가

* 성체 5[聖體][명사]  1 같은 말: 성궁(聖躬).2 예수의 몸.3 성스럽게 된 빵과 포도주를 예수의 몸과 피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책속) 임종때 주는 성체처럼

* 법랑 2[琺瑯][명사] 광물을 원료로 하여 만든 유약(釉藥). 사기그릇의 겉에 올려 불에 구으면 밝은 윤기가 나고 쇠 그릇에 올려서 구으면 사기그릇의 잿물처럼 된다.

책속) 푸른색 법랑 단지였다.

* 테제 [(독일어)These][명사]  1 정치적·사회적 운동의 기본 방침이 되는 강령.2 같은 말: 정립(定立)

책속) 마르크시즘의 테제들은

* 감화원 [感化院][명사] [법률] 보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수용하여 생각과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기관.

* 방책 2[方策][명사] 방법과 꾀를 아울러 이르는 말.

3[防柵][명사] [군사]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세운 울타리.

1[方冊/方策][명사] 목판이나 대쪽에 쓴 글.

책속) 잿더미, 방책들, 황무지, 검댕 투성이인 덤불숲

* 글라디올러스 [gladiolus][명사] [식물]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80~100cm이며, 잎은 알뿌리에서 나오는데 긴 칼 모양이다. 여름에 깔때기 모양의 빨간색, 노란색, 흰색 따위의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핀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품종이 다양하다.

* 아무것도 용서되지 않는 세상, 구원이 거부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지옥에서 사는 것과 같으니까요

* 이 지상에서 하느님께 속한 모든 것은 동시에 악마에게도 속할 수 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는 천상과 지옥사이의 경계에 있다. 그 어떤 행위도 그 자체로서 좋거나 나쁘지 않다. 오로지 어떤 행위가 어떤 질서 속에 놓여 있느냐 하는 것만이 그 행위를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든다.

* 그로테스크하다 [(프랑스어)grotesque하다][형용사] ‘기괴하다’로 순화.

* 군도 2[軍刀][명사] 군인이 허리에 차는 칼. 일정한 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지휘를 할 때에 사용하기도 한다.

책속) 반드시 모든 오류와 미망의 저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아야만 한다.

* 위무 1[威武][명사]  1 위세와 무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2 위엄이 있고 씩씩함.

2[慰撫][명사] 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램.

책속) 모든 것을 잠재우는 위무의 물결

* 회한 2[悔恨][명사] 뉘우치고 한탄함.

* 유린 [蹂躪/蹂躙/蹂蹸][명사] 남의 권리나 인격을 짓밟음.

* 그렇다, 갑자기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 헛된 믿음에 빠져있다. 기억의 영속성에 대한 믿음과 실수를 고쳐 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이것은 둘 다 잘못된 믿음이다. 모든 것은 잊혀지는 것이고,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고친다는 일은 망각이 담당할 것이다. 그 누구도 이미 저질러진 잘못을 고치지는 못하겠지만 모든 잘못이 잊혀져 갈 것이다.

 

젊은 시절의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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