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고 싶지 않은 지식(예를 들면 존 거머 영국 농수산식품부 장관)도 있었다. 반면 이런 사건(예를 들면 사이클론 나르기스), 이런 인물(예를 들면 이종욱)도 있었구나. 새삼 놀라운 지식도 있었다. 조영래 변호사나 이종욱 WHO 사무총장처럼 인류에, 지구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왜 그리도 빨리 지구를 떠나는 것인지. 안타까운 지식도 있었다.
* 나는 알고 싶었다. 왜 사람들이 비인간적인 명령도 맹목적으로 따르는지. 왜 정의롭지 못한 권력자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지. 왜 평범한 사람들이 끔찍한 대량학살을 저지르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 - 스탠리 밀그램
-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은 들을 때마다 그 끔찍함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심약한 인간의 본성을 안다고 하더라도 불합리한 권위에 거부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심지어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 걸까 궁금하다. 그래서 지식이라도 구해야 한다. 지혜가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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