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나무야 나무야 - 신영복

無不爲自然 2018. 6. 3. 23:23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많다. 너무 많은 소유가 짊어지고 다녀야 하는 십자가 같다. 결국은 소유물이 나를 소유하고 상황. 그래 가볍게 살자 가볍게. 그래서 버릴 것을 찾아 방안을 둘러보다 서가의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읽은 책과 꼭 읽고 싶었는데 어려워서 읽지 못한 책들(단테의 신곡,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등등) 한번 읽어서 책값은 뽑았을테니 읽은 책을 버려야할까? 한번 읽지도 안했는데 언젠가 시간이 넘쳐날때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아직 읽지 못한 책을 버려야할까? 고민이 깊어 이책 저책 들었다 놓기만 하다가. 소장하고만 있지 절대 읽지 않을 책을 골라내야한다. 소유가 아닌 소장이라 하니 버리면 마치 나의 소중한 지식 세포 하나 떨궈져 나가버리는거 같다. 그래 버리기 전에 한번 더 읽기나 하자. 고르다가 잡은 책. 그 책이 '나무야 나무야 - 신영복' 이다. 신영복 선생의 책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가 있으니 이책은 버려도 되지 않을까. 

 이 수필집은 전국을 유람한 기행문은 아니고 흠.. 역사적 인물의 자취를 찾아가거나 뜻깊은 장소에서 저자가 느끼는 감회와 사색을 적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주제를 정한 다음 그러한 주제를 잘 담고 있다고 생각되는 대상을 찾아가는 순서'라고 적었다. 총 25편의 짧은 편지 형식의 수필이다.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허준과 그의 헌신적인 스승을 기리는 글로 시작한다. '소광리 소나무숲'을 읽으며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