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행복의 기원 - 서은국

無不爲自然 2018. 6. 7. 22:45

 행복에 관한 아포리즘은 많다. 그 중 나의 뇌리에 남아있는 하나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더라' 

 이런 경구들은 결국 마음을 바꾸라는 충고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한다. p71


 삶은 특별하고 고귀한 목적이 있는게 아니다. 단지 삶 자체가 목적일 뿐이다. 행복 또한 마찬가지이다.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돈은 비타민과 비슷하다. 비타민 결핍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들지만, 적정량 이상의 섭취는 더 이상의 유익이 없다. p105


 돈과 행복. 잘 알려진 이스털린의 역설.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해도 행복은 기껏 산술급수적으로 밖에는 늘지 않는다. 산술급수도 많이 쳐준거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된다.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다. p123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그런데 누군가 5분 마다 행복감에 자지러지게 웃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미친 XX 라고 생각하지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러울 거 같지 않다. 

 그 빈도가 어느 정도가 자연스러운 것일까? 1시간? 하루에 서너번? 일주일에 서너번? 한 달에 서너번?

 책 속에는 그런 언급까지는 없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키가 커지려는 노력만큼 덧없다. p133


 행복 유전자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키워드는 외향성. 즉 성격이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불행하지는 않겠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

 얇은 책이다. 행복을 찾아 동네 한바퀴 도는 마음으로 읽을 만하다. 결론은 읽는 이에 따라 혀를 찰 수도 있고 무릅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