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調

철쭉

無不爲自然 2018. 5. 2. 10:09

철쭉이 이쁠 때이다.

좋은 시절은 너무나도 짧다.

나비가 자유로이 날기 위해 기나긴 애벌레와 번데기로 보내는 시간에 비해 

화려한 나비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듯이.

몇 년 전 산을 내려오는데 다섯잎을 달고 있는 키 작은 나무들이 자주 보이길래

이렇게 많이 보이는데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 마음에 집에 당도하자마자 도감을 펼쳐보았다.

오엽으로 검색해서는 찾기 힘들었지만

결국 알고보니 철쭉이였다.

꽃이 지고 잎만 덩그라니 남은 나무들은 또 달라 보인다.

세상에는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름을 알고나면

 산에서 자주 보이는 철쭉의 이름은 철쭉이고

왜 인가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철쭉을 산철쭉이라고 이름을 지었나?

그리고 영산홍과는 어떻게 무엇이 다른가?

식생이나 분포, 효능 기타등등 궁금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그래서 노자는 學을 멈추고 道를 말하는가 보다.

어느 순간이 되면 배움도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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