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바람개비

無不爲自然 2016. 7. 8. 22:24

 

 

 

 

서해의 바닷가 바람공원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바람개비가

가없는 갯벌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바다로 간 사람은 지금 떠나고 싶은 사람이다

정작 돌아오지 못할 길은 주저앉고 마는

나는 돌아갈 고향도 잃어버렸다

 

파도는 저 멀리서 서성거리고

그대 떠나며 가져가 버린 내 마음의 한 귀퉁이

이제는 바람이 불어도 돌지 않는 바람개비

 

서쪽 하늘에 노을만 붉게 붉게 물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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