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調

이니스프리의 湖島 - 예이츠 / 김용호 옮김

無不爲自然 2014. 5. 6. 17:15

나는 이제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가련다.

진흙과 나뭇가지로 작은 집 짓고,

아홉 이랑 콩밭 갈며 꿀벌도 치며

벌이 노래하는 숲 속에서 홀로 살련다.

 

그러면 내 마음 평화로우리.

안개 낀 아침부터 귀뚜라미 우는 저녁때까지

그 곳은 밤중조차 훤하고 낮은 보랏빛,

저녁에는 홍방울새 가득히 날고.

 

나는 이제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기슭에 나지막이 호숫물 찰싹이는 소리.

가로에서나 잿빛 포도에서나

가슴 속 깊이 그 소리만 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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