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니샤드 - 내 안의 아뜨만을 찾아서
----------------------------------------------------------------------------------------------------------------
* 진정한 천상은 그저 하늘에 있는 낙원이 아니라, 더 이상 태어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이 되어 늙거나 병들거나 죽지 않는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상태다. p34
* 그것은 마치 물에 소금 덩어리를 풀어 놓았을 때 소금이 물속에 녹아드는 것과 같다오, 이때 손으로는 물속에서 소금을 잡을 수 없지만 물의 어느 부분을 취해 보든, 그 맛이 소금 맛이 아니겠소. p49
* 아루나 성자는 소금물 비유를 통해 아들 슈웨따께뚜에게, 일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인가, 볼 수 없는 것인가 하는 것일 뿐, 그것만 가지고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중략) 소금물의 핵심은 바로 그 소금이다. 그럼 사람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모습도, 소리도, 흔적도 없는 아뜨만이다. 소금처럼 맛이 있다면 혀로 알 수 있겠지만, 아뜨만에 대해 우리의 감각이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뜨만은 감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마음을 비우고 아무런 잡념도 없는 순수한 상태가 될 수 있다면, 자신 안에 든 자기 참모습인 아뜨만을 볼 수 있다. p89
* 강들이 흘러 흘러 바다에 도달하면 강이라는 이름은 버리고 바다와 하나가 되듯 진리를 알게 된 사람은 이름과 형태의 구속에서 풀려난다. (문다까 우파니샤드 제3장 2편 8절) p92
* 우파니샤드는 이렇게 잠시만 있는 것을 환영, 즉 마야라고 말한다. (중략) 우퍄니샤드는 세상이 환영이니 버리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열심히 세상을 살라고 한다. 다만 세상이 환영과 같이 변화무쌍하다는 것을 알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p94
* 스스로 최고라고 여기는 자만심은 자신의 가능성을 거기에서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중략) 오히려 사람은 겸손할 때, 불가능해 보이는 한계를 넘어 목표를 달성해서, 보는 이에게까지 감동을 안겨 주는 일을 우리는 종종 본다. (중략) 사람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바로 자만심, 닫힌 마음 때문일 것이다. p104
*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나의 몸에 있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언제나 그것을 경계한다. p108
* 어떤 존재든지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보려면 육신, 즉 몸뚱이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육신이 자기 자신이라고 믿으면 자기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략) 본래 자신의 참모습인 아뜨만은 형태가 없다. 따라서 쉽게 볼 수 없다.
p114
* "인드라야, 이 육신은 분명 그 끝에 이르러서는 스러지는 것이다. 이 육신은 항상 죽음에 붙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 육신은 죽음이 없고, 육신이 없는 아뜨만이 잠시 머무는 자리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그 육신의 아뜨만은 기쁨과 슬픔에 붙잡혀 있다. 육신을 갖고 있으면서 기쁨, 슬픔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쁨과 슬픔은 육신이 없는 초월적인 아뜨만을 건드리지 못한다." (찬도기야 우파니샤드 제8장 12편 1절) p124
* 사람은 가까이 그리고 멀리에서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들로 말미암아 살아간다 (중략) 태양, 달, 불이 빛이지만 빛이 없을 때는 소리가, 소리조차 없을 때는 자기 자신, 즉 아뜨만이 바로 빛이라고 말한다. 밖에서 비추는 빛처럼 아뜨만은 안에서 자기를 비춰 주는 빛이라는 것이다. p156
* 큰 강에 이는 물결처럼
바다에 이는 파도처럼
죽음이 밀려오는 것은 막기 어렵다.
불구자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듯
모든 사람은 업의 선악에 따라 업보에 매어 있고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아무런 자유가 없으며
죽음의 신 야마 앞에 선 사람처럼 두려움으로 낙담하고
술에 취한 듯 미혹에 취하며
귀신에 사로집힌 것처럼 갈피를 못 잡고
뱀에게 물리듯
마술처럼 환영이며 꿈처럼 사실이 아니며
바나나나무 줄기처럼 속이 텅 빈 세상에 물리고
밤처럼 어두운 욕망으로 어둠 속에 머물며
배우처럼 매순간 옷을 갈아입으며
색칠한 벽처럼 겉치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이뜨리 우파니샤드 제4장 2절) p184
* 자신을 이 작은 몸뚱이에 한정함으로써, 스스로 줄에 매어 있다고 착각하고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처럼 살 것이 아니라, 나를 자연과 모든 생명으로 넓고 또 넓게 확장하여 드넓은 내 안에서 자유롭게 살면 되는 것이다. 삶의 의미는 나를 작게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크게 확장하여 그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다. p186
* 눈에 보이는 것만을 숭배하는 자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오로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에만 빠져 있는 자는
그보다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되리라.
눈에 보이는 것만을 숭배하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만을 숭배하는 것,
이들이 각기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우리는 현인들에게서 들었도다. (이샤 우파니샤드 제12절~13절) p187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 - 도스토예프스키 (0) | 2012.07.13 |
---|---|
마음 - 나쓰메 소세키 (0) | 2012.07.08 |
만들어진 신 - 러처드 도킨스 (0) | 2012.06.23 |
연어 - 안도현 (0) | 2012.06.21 |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 박범신 (0) | 2012.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