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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나쓰메 소세키

無不爲自然 2012. 7. 8. 12:44

마음

 

 으음.. 흡족하다.. 이런 글이 좋다.. 아니 모르겠다.. 너무 흡입력이 강한 글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로 글자만 읽게 만드는 글과는 반대로 페이지가 너무 빨리 넘어가버려 읽고 나면 다 읽었다는 뿌듯한 마음뿐.. 

 마음.. 제목이 갖는 의미를 모르겠다.. 좀 더 근사한 제목이였다면 훨씬 잘 팔렸을텐데.. 어떤 제목이 좋을까?? 생각해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건 없다.

 처음 설정, 즉 두 주인공의 첫만남은 일반적이지 않다. 여름날 해변가에서 20대의 청년이 40대?의 아저씨에게 눈길을 주고 관심을 갖는다는 게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불가다. 단지 선생님이라 호칭하길래 당연 여자인줄 알았다. 한참을 읽고 나서야 남자라는 걸 알고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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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그 사람 앞에 무릎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엔 그 사람 머리 위에 발을 얹게 만드는 법 p51

* 나는 이성에 대한 본능에 의해 여자를 하나의 동경의 대상으로서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스산한 겨울날, 봄 하늘에 뜬 청명한 구름을 그리워하는 그런 심리와 같은 것으로 단지 막연한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 p59

* 세상에 나쁜 사람이라고 정해진 인간은 없네. 평소에는 모두 선량한 사람들이지. 적어도 그냥 보통 사람들이라구. 그러던 것이 한순간에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지. p90

* 나는 그들을 증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들로 대변되는 인간이란 존재를 증오하는 법을 익혔네. 나는 이게 내 식대로의 복수라고 생각하네. p97

* 대인 관계의 폭이 좁다고 하기보다는 이 세상을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봐야 할 정도인 나 (중략) 지금처럼 인간 세계의 한 귀퉁이에서 미라처럼 살아가야 할지. p174

* 자제와 인내를 확실히 구별 p243

*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고 결심한 내 마음. p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