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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의 초상 - 김영현

無不爲自然 2012. 6. 7. 23:43

겨울날의 초상

 

 * 죽음과 부활은 단순히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반복만이 있다면, 역사는 자연의 사계절처럼 순환할 뿐이라는 절망적인 순환사관에 빠지고 말 것이다.

 역사는 죽음과 부활이 반복되면서 전진하고 있다. 그것은 곧 질적으로 변화해간다는 뜻이며 진리의 나라를 향해 나가아고 있다는 뜻이다. p43

-> 어쩐지 요즘의 난 역사는 발전은 없고 단순 순환만 하는것 같다는 생각.. 너무 절망적이지만.. 단지 살림살이만 나이질 뿐..

* 나는 요즘, 비로소 슬픔이란 게 어떤 것인지 조금씩 알아차리기 시작하고 있다. 시멘트에 한번 묻히면 결코 돌아오지 않는 어떤 시간에 대한, 아픔 같은 것을... p57

* 육십년대의 경제 성장의 바탕 위에서 굶주림을 모르고 태어난 이 세대들에게 내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노동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생산과 소비의 끝없는 고리 가운데서 다만 소비의 부분에만 몸담고 있는 회충과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착취자들이며 강도들이다. 그들은 무소유를 모토로 했던 히피와도 다르며 번뇌 속에서 자유를 찾는 철학자도 아니다. p79

->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는 사회 구조가 문제이고, 둘째는 교육이 문제이다. 생산의 의무를 신설해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의무적으로 시골에서 일정 기간 농사를 지어야 한다..

* 정신의 죽음은 또 다른 변화의 과정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눈에는 단절과 비약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차원의 시간대 위에서 어쩌면 자연스런 과정을 밟고 있는지도 모른다. p110

* 격동의 이 시대 속에서, 불감증에 시달리는 인간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그리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열망을 갖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 문학이 해야 할 몫인 것이다. p222

->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몫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정치인들은 오히려 희망을 빼앗고 있다.

* 혁명이란 기본적으로 유토피아적 미래관에 의거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의 현실로부터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현실에로의 도약이며 따라서 변증법적이다. 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