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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無不爲自然 2012. 5. 15. 21:1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어렸을 적에 읽었어야할 동화책. 그림이 많아서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기분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무지 따분할 동화인데 건성건성 페이지를 넘겨서 많이 따분했다.

 

 동화 속의 등장인물인 매드 해터Mad Hatter(모자장수)가 하루 중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아닌 한 달 중의 날짜를 알려주는 시계를 갖고 있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앨리스가 지구 한가운데로 떨어졌을 때, 그곳에서는 태양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고 항상 같은 시간만을 알려준다. 오직 달이 차고 기우는 것으로 시간의 경과를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달 중의 날'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매드 해터의 시계는 놀랍게도 논리적일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쇄신을 행하고 있다. 이처럼 앨리스의 모험은 모두 게임이다. - [생각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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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누구니?"

 애벌레가 물었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그다지 좋은 질문은 아니었다. p76

* "정말 웃기는 시계네! 날짜는 나오면서 정작 시간은 안 나오잖아!"

 "그게 뭐 어때서? 그럼 네 시계에는 연도도 나오니?"

 모자장수가 못마땅한 듯 투덜거렸다.

 "물론 아니죠. 하지만 연도는 오랫동안 같으니까 굳이 표시할 필요가 없잖아요."

 앨리스가 서슴없이 대답했다.

 "그건 내 시계도 마찬가지야."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