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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콘서트 - 정재승

無不爲自然 2010. 11. 13. 15:01

 읽고 나서 생활의 변화가 조금 있다면 복잡한 도로에서 차선을 잘 안 바꾸게 된다거나, 계산대에서 다른 줄이 빨리 줄어들어도 불평을 하지 않게 된 정도이다. 그런데 가끔 도로에서 차선을 안 바꾸고 있는데 유난히도 내 차선이 안 나가는 경우가 있다. 결국에는 차선을 바꿔서 가보면 원래 있던 차선에 고장난 차가 떡하고 버티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제기랄~~  

 지은이는 물리학박사이다. 고등학교시절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꼽으라면 아무런 주저함 없이 영어와 물리를 꼽을 것이다. 영어는 무작정 외어야하는게 싫었고, 물리는 다른 과학 과목들에 비해 가장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오늘이 되어서야 물리의 사전적 의미를 보니 그 의미가 과학스럽지가 않다. 과학이라기 보단 철학의 한 분야로 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물리 2 [物理][명사]  1 모든 사물의 이치. 2 사물에 대한 이해나 판단의 힘. 물리의 사전적 풀이다. 그래도 책속의 물리학적인 내용들은 아직도 충분하게 이해가 되진 않는다. 한번 싫은건 왠만해선 싫고, 한번 이해가 안 되는 분야는 영원히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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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이란 마치 길 건너편에서 열쇠를 잃어버리고 반대편 가로등 아래서 열쇠를 찾고 있는 술 취한 사람과 흡사합니다. 가로등 아래에 빛이 있기 때문이죠.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 노암 촘스키(언어학자)

* <화성에서 온 수학자>와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각 미친 겁니다>라는 전기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폴 에르되스는 '헝가리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수학자'

* 입 꼬리를 위로 올리고 억지로라도 웃는 시늉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의식이 굉장한 일에서 사소한 일로 전이할 때 감정과 감각은 신체 운동을 발생한다'

-> 웃음의 정의.

* 인간의 행동이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는 특징이 있다.

* '심장 박동은 규칙적이다'라는 우리의 상식은 과감히 던져 버리자. 그리고 기억해 두자. 규칙적으로 뛰는 심장 박동 소리, 그것은 우리의 생명을 영원한 안식처로 이끄는 죽음의 진혼곡과 같다는 것을.

* 백화점. 그곳은 소비를 즐기는 자와 부추기는 자가 행복을 거래하는 자본주의 안식처다.

* 어느새 번잡스러운 백화점에 익숙해져서 매장 사이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제품들을 척척 찾아내는 데 선수가 된 우리가 마치 복잡한 미로에서 출구를 찾아내는 훈련에 단련된 실험실 쥐 같아 마음이 씁쓸할 때가 있다.

* 닭들이 배가 터지도록 모이를 쪼게 만드는 양계장의 형광등 불빛처럼 창문 없는 백화점의 샹들리에는 영업시간 내내 낮처럼 밝기만 하다.

* <쇼핑의 과학> 파코 언더힐

* 다윈이 100만 년 후에 인간이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의 학문은 과학이 아니란 말인가? (중략) 과학의 본질은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를 드러나게 해주는 '설명'에 있다.

*'블랙-숄즈 옵션 가격 모형'

* 하나의 분자가 움직이는 경로를 누가 과연 완벽히 계산해낼 수 있을까? 쏟아지는 모래 알갱이들이 만들어 내는 패턴이 이 우주의 탄생과 무관하다고 우리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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