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기

무엇일까요?

無不爲自然 2022. 3. 25. 19:37

 두 가지만 찍고 싶었는데 네 가지나 있군요. 하나는 누구나 한번쯤은 캐보셨을 '쑥'이죠. 흔히 쑥을 캔다고 하지만 요즘은 칼 들고 쑥을 잘라오지 캐지는 않죠. 쑥은 뜯는다고 해야 맞는 말이겠네요.

 그리고 찍고 싶었던 두장의 긴 떡잎을 벌리고 있는 두 녀석이 보이네요. 텃밭에 시금치 씨앗을 뿌렸는데 새싹이 왜 안 올라오고 환삼덩굴 새싹들만 잔뜩 올라온다고 투덜대면서 다 뽑아내고 있는데. 세상에나 하나는 시금치 새싹이고 하나는 환삼덩굴 새싹이군요. 난 작은 것은 환삼덩굴 작은 새싹인줄 알고 모조리 뽑아내고 있었는데. 작은 것은 시금치 새싹이네요.

 십년쯤 전 꽃의 세상에 빠져들었다. 고급 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고 세상의 모든 꽃들을 보이는대로 찍고 돌아다녔다. 그렇게 겨울을 맞이하고 봄만 기다리다가 새봄 일찍 올라오는 새싹들까지도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환삼덩굴의 새싹 무리를 처음 보았을때 떡잎이 신기하게 길쭉하게 생겼다고 이뻐했었는데. 지금은 텃밭에 올라오는 환삼덩굴의 새싹들을 모조리 뽑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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