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하나 골랐다. 도서관 고양이 듀이에 대한 이야기. 듀이는 어느 추운 겨울날 도서반납함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이다. 그런 인연으로 도서관에서 19년을 살았다. 고양이의 삶이 어떻게 한 권 책이 될 수 있을까 싶지만, 도서관장인 비키의 삶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한 권 책이 되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통한 한 지역사회(아이오와주 스펜서)의 변화와 사랑을 갈파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여전히 한 마리의 고양일뿐이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한 가지 깨달음이 있다면 '세상에는 반드시 살아야 할 존엄한 생명도 없고, 기필코 사라져야 할 악덕한 생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떠오르는 존재들이 있으니, 전자는 이순신이고 후자는 전두환이다. 아직도 깨달음이 부족한가 보다.
* 구두를 기다리는 낡은 양말 한 짝처럼 함께 뒹둘었다. p148
-> 비유가 신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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