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지난 밤 내린 눈으로
세상은 온통 무채색 천지
하얀 눈이 없는 겨울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
산새들의 지저귐도 없는데
헐벗은 나목들만 제자리에서 반겨준다.
명징한 울림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내 마음속 번뇌마저도 씻어줄 듯 맑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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