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제 信이 없어 님을 언제 속였관대
月沈 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없네
秋風에 지는 잎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山은 옛 山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晝夜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靑山은 내 뜻이오 綠水는 님의 情이
綠水 흘러간들 靑山이야 變할소냐
綠水도 靑山을 못 잊어 울어예어 가는가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르더냐
있으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情은 나도 몰라 하노라
冬至ㅅ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베어내어
春風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굽이굽이 펴리라
靑山裡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一到 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明月이 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