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고전을 과학은 최신판을 읽어라' 고전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책들도 안 읽은지라 현대문학책들이 훨씬 더 끌리지만 고전문학 탐독에 열중하려한다. 하지만 이 책의 유혹은 견뎌내기 힘들었다. 인터넷을 기웃거리며 소설가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나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많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믿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게 하는 사람이다. 그런 고민이 들게 만드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첫째는 평소에도 거짓말을 자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일테고 둘째는 나와는 삶의 태도가 너무나도 판이하여 그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나에게는 평범하지 않음으로해서 오게 될것이다. 아마 이 소설가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두번째 유형의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박민규의 소설적 재능은 너무나도 탐이 나는것이다. 타고났다면 부러울 것이고 후천적으로 습득된 것이라면 배워보고 싶고 진열장에 전시된 물건이라면 훔치기라도 하고 싶을 정도다. 이런 느낌을 주는 작가가 한 명 더 있었다. 만약에 내가 소설을 쓴다면 이 사람 처럼 쓰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던 김승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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