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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12 / 박경리 / 마로니에북스

無不爲自然 2020. 10. 16. 08:36

* 나무관세음보살,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반야적정(般若寂靜), 찰나에 생멸하고 떠나서 또다시 크게 사멸전변(死滅轉變)함을 피할 수 없나니, 여하한 곳에도 고정 존속하는 내가 있을 수 없으며 주재자(主宰者)도 없느니라, 번뇌 떠난 곳에 빛이 오나니 그것이 반야로다. 시끄러운 번뇌의 동요가 멎을 때 그것이 적정.......  번뇌의 속박을 떠나 대자재(大自在)에 이르면 그것이 불보살이 아니고 무엇이랴. p111

 

* 지겨운 세월이 왜 날아만 가는 것 같을까요? 모순이지요?

 

 토지를 읽으며 느낌점 중 하나는, 저 시대를 살아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것이다. 나라를 잃고 나라를 찾을 희망도 없는 사람들. 살다보면 억울한 일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나라가 없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그러나 하나 부러운 점도 있다. 기차를 타고 만주로 가는 사람들. 우리는 통일이 되지 않으면 일본과 똑같은 섬나라 백성일 뿐이다. 남북통일은 언제쯤, 살아있는 날에 오긴 오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