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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 김영사

無不爲自然 2020. 8. 7. 18:31

동양과 서양의 사고의 차이는 얼마나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를 파헤친 책이다. 한 줄로 요약하면, 동양은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한 반면 서양은 개인의 자율을 강조했다. 어떤 사회에서 성장하는가? 가 사고의 차이를 가져왔다. 관계를 중요시한 동양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시비를 가르기보단 중용을 선택한 반면 서양은 시비를 가를 수 있는 논리학을 발전시켰다. 그런 면에서 과학의 발전 측면에서는 서양이 유리했다. 의학에서도 동양은 오장육부의 상호관계와 기와 혈의 순환에 연구를 한 반면 서양은 각각의 장부에 대해 분리해서 연구하는 해부학을 일찌기 발전시켰다. 

 

* 동양인들은 작은 부분보다는 큰 그림을 보기 때문에 사물과 전체 맥락을 연결시켜 지각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전체 맥락에서 특정 부분을 떼어내어 독립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낯설어한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사물에 초점을 두고 주변 맥락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이다. p106

 

* 다른 사람에게 차를 더 청하는 상황에서도 동양과 서양의 언어적 차이가 잘 드러난다. 중국인들은 '더 마실래?(Drink more?)'라고 묻지만, 미국 사람들은 '차 더 할래?(More tea?)'라고 묻는다. 중국인들의 관점에서는 그 상황에서 마시고 있는 것은 분명 '차'이기 때문에, 명사인 '차'를 문장 안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지만, 미국인들은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동사인 'drink'를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