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코스모스 Cosmos bipinnatus

無不爲自然 2013. 10. 4. 23:36

국화과(Compositae)

Cosmos bipinnatus

멕시코 원산의 한해살이풀. 개화기 6~10월.

 

봄에 피는 꽃들은 동토를 뚫고 올라오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기대에 찬듯 세계를 바라보는 앙증맞은 봄꽃들에 반해 가을에 피는 꽃들은 귀여운 멋은 없다.

느긋한 여유가 묻어있는 다정다감이 느껴질뿐..

 

코스모스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시가 하나있다.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

.

2013년 10월 3일 고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