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전혀 반갑지도 않은 사람에게 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같은 인사말을 해야 한다는 건 말이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그런 말들을 해야만 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중에서
은둔의 대명사격인 샐린저다운 말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반가움이 샘솟는다면 그것 또한 정말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그러기에는 현대 사회의 만남은 너무나도 잣다.
현대 사회의 만남은 만남이라기보다 부딪힘에 가깝다.
꽃도 사람도 반가움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만남을 위해 우리는 적당한 은둔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13년 8월 16일 강원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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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2일 진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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