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꽃
묵밭에는 쑥구기가 울었다.
화전민이 떠나고
개망초꽃들이 꾸역꾸역 피었다.
일원짜리 백동전 만한
개망초꽃들이 떼지어 모인 곳엔
개망초꽃 향기가
산맥의 구름보다 일렁거렸다.
쓸쓸히 떠돌아 간 것이
유월 장마 같기도 하고
죄없는 혼백 같기도 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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