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불태산(佛台山)

無不爲自然 2012. 1. 28. 23:23

위치 : 전남 장성군 진원면

높이 : 710m

 

 

집을 나서면 비록 정자는 없지만 우리동네 둥구나무로 손색없는 상수리나무 한 그루가 있다.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날마다 보아도 담아 볼 생각을 안하다가~~

상수리나무는 참나뭇과의 낙엽 교목으로 겨울에도 잎이 바짝 말라버리긴 하지만 달려있다.

 

 

불태산 가는 길에 장성고산서원(長城高山書院)에 잠시 들렸다.

고산서원은 조선 후기 성리학의 대가인 노사(盧沙) 기정진(1798∼1879)의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사실은 서원보다는 오동나무의 겨울나기를 보기 위해서 갔다.

연보랏빛 꿈을 꾸며 겨울잠을 곤히 자는 듯하다.

오동나무는 현삼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재목이 가볍고 고우며 휘거나 트지 않아 거문고를 만들며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남부 지방의 인가 근처에 많이 분포한다.

겨울에도 특징적인 달걀 모양의 열매가 달려있다.

 

불태산 등산로 입구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하며~~

어느 시인의 말대로

숲이 내게로 오지 않아 내가 숲으로 갑니다.

 

느긋하게 출발해서 시간이 늦은 관계로

 가장 가까운 1코스의 큰재까지만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작은 솔방울같은 열매로 봐서 오리나무 종류일텐데..

수피까지 보면 물오리나무는 아니고 오리나무 아니면 사방오리일 듯합니다.

물론 전혀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겠네요.

 

 

 

겨울 숲도 나름 울창해 보입니다.

 

 

 

이름이 궁금한데 도저히 모르겠네요.

 

 

 

이름 찾는 것 포기하고..^^

 

 

 

겨울 숲의 정취가 느껴지는 등산로를 따라~~

 

드디어 큰재까지~~

정상은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등산로가 마치 팥죽을 깔아 놓은 듯이 질척거리는 감탕길이라

등산화와 바짓단이 진흙 범벅이네요

 

이것도 궁금한데 모르겠네요..^^

 

 

하산하는 길~~

 

등산로 입구 마을 어귀에 있던 보호수로 안내판에는 수령 560년 추정된다고 게시되어 있네요.

촌락의 정자목 중에는 느티나무가 상대적으로 많은 듯하더군요.

그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우 은행나무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답니다.

오래 사는 나무인 만큼 560년도 젊은 편에 속해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못 받았나 봅니다.^^

 

2012년 1월 28일 장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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