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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경제학 / 토드 부크홀츠 / 김영사

無不爲自然 2019. 5. 1. 09:30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으며 느꼈던 신선함은 없다. 한 작가의 다른 책을 펼치면 중언부언 하지 않기가 힘든가 보다. 하긴 한 권의 책 내에서 같은 말 또 하고 또또 하고 그런 경우도 많은데 하물며 책이 달라지는데. 

 장하준이 말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주장하는 말들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대략적으로 부자나라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경제'라는 지루해지기 쉬운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고 있다.


* 엘리엇의 시구를 인용해서 표현하자면 미국에서의 '호황은 요란한 소리가 아니라 낮은 흐느낌과 함께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p23

- 호황은 무슨 사람들 말하는 거 들어보면 불경기가 아닌 때가 없었구마..


* 암스트롱은 재즈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이보게, 그걸 물어보아야 알 수 있다면 자네는 앞으로도 그게 무엇인지 결코 알 수 없을걸세." p72

- 그러게 세상 모든 것을 언어로 설명해서 알 수 있는 건 아니지.


* 노벨상 수상자인 새무얼슨은 연방준비위원회의 절충주의와 유연한 태도를 다음과 같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나는 때때로 뜨거운 국물을 식히기 위해 입김을 후후 불어 대지만 또 이따금씩은 차가운 손을 녹이기 위해 입김을 후후 불어 댄다오." p77


* 경제 성장을 이루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무역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자급자족이야말로 침체의 지름길이다. p172

- 자유 무역이 부자 나라들이 주장하는 바 중 핵심이다.


* 만약 외국인들이 미국의 자산을 매입하면 비관주의자들은 미국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주권을 잃을까 봐 우려하고, 반대로 외국인들이 미국의 자산을 매입하지 않으면 미국이 더 이상 돈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약속의 땅이 아닌 것 같다고 우울해한다. p192

- 이래도 저래도.. 만족은 쉽지 않고.. 절망은 쉬이 찾아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