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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無不爲自然 2018. 12. 5. 16:09

 삼척동자도 알만한 상식이 되어버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의 하나이다. 멕베스는 햄릿의 오필리아, 오셀로의 데스데모나, 리어왕의 코딜리어 처럼 눈에 띠는 개성있는 여주인공이 나오지 않는 가장 심심한 작품이다. 맥베스의 부인이 나오긴 하나 작가가 여주인공의 이름을 짓는 것도 귀찮았던 것일까?  결단력이 부족해 우물쭈물하는 햄릿형 인간이기도 한 맥베스 비극은 아마도 '양심'때문일 것이다.


 * 이 손은 무슨 꼴이람? 아! 당장이라도 내 눈알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대해의 물을 다 기울여도, 이 피를 깨끗이 지워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망망한 대해에 이 손을 담그면, 오히려 푸른 바다도 핏빛으로 물들리라. p60


 권력 욕심에 왕을 살해는 하였지만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이런 탄식을 한다면 비극일 수 밖에~~ 양심을 들먹이니  '달과 6펜스'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 나는 양심이라는 것이 공동체가 만들어 낸 규칙을 마음속에서 지키는 파수꾼이라 생각한다. 양심은 우리 마음속의 경찰관인 것이다. 양심은 우리 자아의 스파이이기도 하다.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과 남들의 질책에 대한 두려움이 극심해 인간은 자신의 적을 스스로 문 안에 들여놓는 것이다. 이 스파이는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다가, 행여나 일탈하려는 욕망이 보이면 곧바로 짓밟아 버리곤 한다. 이로써 인간은 사회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시하도록 만들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