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전주 삼천동 곰솔 - 제355호
無不爲自然
2017. 1. 17. 18:36
집에서 은둔하는 걸 싫어하지 않지만
요즘은 재택근무인지라 출퇴근을 하지 않아 핑계를 만들지 않으면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다.
꽃피는 계절에는 꽃을 핑계로 나들이 길을 나섰지만 동토의 절기를 맞아 꽃은 없고
'뭐가 좋을까' 궁리 끝에 가까이에 있는 천연기념물들 부터 찾아 나서보려한다.
마침 전주에 볼 일도 있고 겸사겸사 찾아가본 '전주 삼천동 곰솔'이 처음 시작이 되었다.
내비게이션에 검색한 주소를 찍었더니 엉뚱한 곳으로 안내를 받았다.
한참을 헤매다 '곰솔공원'이라고 재설정한 후 겨우 도착하였다.
'울창한' 소나무숲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천연기념물에 걸맞게 '웅장한' 곰솔을 볼 수 있으리란 기대는 먼 발끝에서부터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사람으로치면 연명치료를 받고 있는 처지라고 해야할려나.
반토막도 아닌 반에 반토막만 남은 곰솔이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