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방게
無不爲自然
2015. 6. 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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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산책하러 나간 바닷가
인기척을 느낀 방게 한마리 쏜살같이 달아나더니 돌인것 처럼 위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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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쏘옥 올리고..
자신의 운명을 마주한다..
포식자가 배고픈 상태가 아니기를 바라고~~
눈이 어두운 녀석이기를 바라고~~
이만큼이라도 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순간을 넘겨야했을까??
쌓여가는건 삶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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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자세에 염증을 느낀 나는 새로운 포즈를 위해 막대기로 공격하려하자..
집게발을 들어 저항하려한다..
나는 유희지만 저 아이는 목숨이 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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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라~~
담에 또 만나자..
그때에도 처음 만난거 같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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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일 하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