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調

忠義歌 - 성삼문成三問

無不爲自然 2014. 5. 7. 12:58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蓬萊山 第一峰에 落落長松 되었다가

白雪이 滿乾坤할 제 獨也靑靑 하리라

 

성삼문(1418~1456)

호는 매죽헌梅竹軒. 태어날 때 하늘에서 "낳았느냐?" 하는 소리가 3번 들려서 '삼문三問' 이라 이름지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세조의 친국 때 두 사람이 나눈 대화다.

"무엇 때문에 나를 배반했는가?"

"옛 임금을 복귀시키려 했을 뿐이오. 어찌 배반이라 할 수 있겠소?"

"그러면 어째서 내가 왕위를 받을 때 막지 않고, 나에게 붙었다가 이제야 배반한단 말이냐?"

"대세는 어찌할 수 없었소. 물러나 죽는 길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후일을 도모하기 위함이었소."

"너는 나의 녹을 먹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배반하는 자는 반역자다. 명색은 상왕을 복위한다면서 사실은 제 잇속을 차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상왕이 계신데 나으리가 어찌 나를 신으로 할 수 있겠소. 나는 나으리의 녹을 먹지 않았소. 믿지 못하겠거든 내 집을 몰수해서 조사해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