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무등산(無等山)

無不爲自然 2011. 12. 31. 00:25

위치 : 광주광역시

높이 : 1187m

 

그동안 無等山의 等자를 登자로 알고, 오르고 말것도 없는 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山弱會 회장님이 무등산의 이름이 멋있다고 하며 해석을 해주신다.

등위를 다투지 않는다라고

해석을 듣고 보니 이보다 더 멋진 산이름이 또 있을까 싶다.

 

 

무등산 북서쪽 자락의 원효사(元曉寺)를 시발점으로 등위를 다투지 않는 세상 구경에 나서본다.

 

원효사 범종각(梵鐘閣)과 대웅전(大雄殿)

 

원효사로 들어가는 회암루(晦巖樓) 계단옆으로 108배를 권하는 프랑카드

종교를 떠나서 몸과 마음의 수행을 위해서 행동으로 옮겨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으로라도 담아본다.

 

 

원효사를 창건하신 원효대사의 영정이 모셔있는 원효사 개산조당(開山祖堂)의 벽화

 

 

지금 시간이 열두시 대낮인데 하늘에 조각달이 떠있다.

그러고보면 인간의 시각이 얼마나 불완전한건지 너무 어두워도 너무 밝아도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저 멀리 산정상이 보이고 산봉오리가 가까워지면서 등산로 초입과는 달리 잔설이 많이 남아있다.

우는지 혹은 노래하는지 모를 산새 소리와

바람이 불지 않아 뽀드득 거리는 나의 발자국 소리만 더욱 크게 들리는 듯하다.

 

 

11월의 나무는, 난감한 사람이

머리를 득득 긁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 이 생이 마구 가렵다

주민등록번호란을 쓰다가 고개를 든

내가 나이에 당황하고 있을때,

 

11월의 나무 (황지우 시집 -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일부

 

서석대(瑞石臺)

수정 병풍처럼 둘러쳐져 상서로운 빛을 머금은 서석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대로 입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제465호)로 지정되어 있다.

- 안내표지 중에서

 

서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 ^^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와 억새숲

 

정상석(頂上石)에 팔걸이도 있고..^^

 

입석대(立石臺)

백악기 후기(약 1억만년~6천만년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솟구쳐 오른 용암이 지표로 흘러나와 냉각되면서 생긴 주상절리대

높이가 10~16m에 이르고 5~8모로 된 돌기둥이 우람하게 둘러서 있어 그 형상이 신비롭다.

- 안내표지 중에서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입석대

 

내려오는 길 전망대에서

2011년 12월 30일 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