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하늘과 구름과 바다의 그리움

無不爲自然 2011. 12. 17. 23:42

주말이라고 주중보다 여유가 더 생기는 것도 아닌데

토요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함에 굳히 오늘 함평에 볼 일을 만들어 돌머리해수욕장을 찾았다.

 

그 누가 그리워서 저 바다는 저렇게

뒤척이는 것일까?

저 바다가 물결 되어 소리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혼자 남아 못 견디는

몸부림일까?

 

만리포에서(양성우)일부

 

파도는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바다의 몸부림.

그리움을 이겨내기 힘들다는 걸 알기에 애잔해 보인다.

 

죄의식이나 공포 같은 강력한 것보다 그리움이나 사랑 따위의 보드라운 것을 이겨내기가 훨씬 힘들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새의 선물(은희경)중에서

 

 

태양은 시나브로 기울어가고

까치놀을 바라볼 수 있는 바닷가를 맘껏 거닐다가

 

2011년 12월 17일 함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