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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無不爲自然 2011. 11. 28. 10:56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는 박목월의 시가 있다. 목련꽃이 한창 흐드러질 무렵에는 목련꽃 그늘아래에서 곧잘 떠올리며 막연히 연인에게 보내는 달콤하고 감미로운 편지일거라 생각하며 흥얼거렸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25세의 젊은 날에 쓴 서간체 소설이다. 소설을 읽고 나니 베르테르 편지의 수신인은 연인이 아닌 친구 빌헬름이고 내용들도 달콤하거나 감미롭지 않다는 걸 알게되었다. 초창기에는 사랑의 열병에 빠져 세상을 찬미하다가 후반부에는 사랑의 고통스로운 심연에서 허우적거리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좀 더 젊은 시절에 만났더라면 공감하는 바가 컸었을까? 감성의 샘물이 말라들어가는 불혹의 고개를 이제 막 넘어 버려서 그런지 심드렁하게 느껴진다.

 

- 어휘공부 -

 

* 나는 사람들이 평등하지 못하고, 또 평등해질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저의 가정이 천국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말할 수 없는 행복의 원천이라곤 할 수 있지요.

* 경묘 [輕妙]‘경묘하다’의 어근.

  경묘하다 [형용사] 경쾌하고 묘하다.

* 어린이들은 의지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식이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은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단 말인가? 도대체 어디 그런 특권이 있다는 것인지? 우리가 그들보다 나이가 많아서 더 현명하단 말인가? 하늘에 계신 거룩한 하느님, 당신의 눈으로 보시면 오직 나이 많은 어린애와 나이 적은 어린애가 있을 뿐이고, 그 밖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 자기의 숭배자 두 사람이 서로 사이 좋게 지낼 수 있다면, 덕을 보는 것은 늘 그 여자이니까.

* <그렇지만>이라는 말만은 딱 질색이다. 원칙적으로 일반 명제에는 예외가 있게 마련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닌가.

* 현학 3[衒學][명사] 학식이 있음을 자랑하여 뽐냄.

* 바리새인 [←Pharisee人][명사]  1 바리새교의 교인.2 3대 유대 분파의 하나. 모세의 율법과 부활, 천사, 영의 존재를 믿었다.3 위선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외곬[명사]  1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2 (주로 ‘외곬으로’ 꼴로 쓰여)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

* 딱딱한 바위에서 양분을 빨아올리는 이끼나 메마른 모래 언덕의 비탈에서 자라고 있는 관목은, 자연의 내부에서 불타고 있는 거룩한 생명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 자유로운 몸에 싫증이 난 말이 안장과 마구를 얹어달라고 하여, 결국은 사람을 태우고 지나친 혹사를 당했다.

* 이제 나의 감각은 상쾌한 눈물 덕에 생긱르 되찾을 때가 없을 뿐 아니라

* 온갖 기쁨마저 나의 심장으로부터 한 방울의 행복감조차, 두뇌 속으로 길어올리지 못한다.

* 노도 1[怒濤][명사] 무섭게 밀려오는 큰 파도. 주로, 어떤 무리들이 무서운 기세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