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삼인산(三人山)

無不爲自然 2011. 11. 25. 20:13

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높이 : 564m

삼인산 가는 길에 잠시 저수지에 들렸다.

조그마한 저수지인지라 이름이 없는건지 내가 모르는건지.

저 멀리 삼인산이 보인다.

오늘은 정상을 밟을 수 있으려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이름 모를 커다란 가로수

때가 때인지라 낙엽이 소복하다.

저 낙엽속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때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동백꽃이 반겨준다.

미역취도 반겨준다.

 

 

삼인산 수목의 상당부분은 소나무가 차지하는 모양이다. 

혼자 걷기에 나름 운치를 더해준다.

이정표도 있는 걸 보니 찾는 이들이 꽤 되는 듯한데 등산중 사람 하나 못 봤다.

그림의 떡도 아닌데 너무 멀어서..

입 벌리고 서있어 볼까? ㅋㅋㅋ

오늘 소나무 하나는 원없이 본다.

구불구불 몸을 뒤틀고 금방이라도 승천이라도 할 모양이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을 목표로 등산을 하다보니 평소보다 힘들고, 즐겁지 않았다.

삶도 마찬가지일까?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면 힘들고 즐겁지 않을까?

정상을 밟으면 그래도 나름 성취감은 있다.

정상에도 소나무.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하산길에도 소나무.

소나무 사진작가로 유명한 어떤 님의 사진 몇점이 기억속에 떠올랐다.

소나무를 찍다보니 그분이 왜 소나무를 그리 많이 담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2011년 11월 25일 담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