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송죽리 금사정 동백나무 - 천연기념물 515호

위치 : 전남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 130 (금사정錦社亭)

 

 

꽃과 나무에 관심을 갖다보니 이런 곳만 찾아다니게 된다.

천연기념물이라 지정된 노거수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간나는대로 찾아보려 한다.

 

 

키 6ｍ, 뿌리부분 둘레 2.4ｍ, 나이는 500년으로 추정한다.

 

 

조선 중종 14년(1519)에 기묘사화로 능주로 귀양 간 조광조를 구명하던 성균관 유생들은 스승이 사사(賜死) 되자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낙향하는 유생들이 많았다. 이렇게 낙향한 조광조 문하생 11명이 나주 송죽리에 모여 금사정(錦社亭)을 짓고 금강11인계를 조직하였다. 금사정을 지으면서 정치의 비정함을 한탄하고, 후일을 기약하며 그 증표로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정자 앞에 심었다고 한다.

- 문화재 소개 중에서 -

 

 

소나무에 대한 예배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地表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建木; 소나무, 머리의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친다.

 

- 황지우 시집(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중에서

 

 

 

일흔이 넘으신 어무이가 카메라 앞에서

앙증맞은 모습을 연출해 주신다.

좀 더 잘 찍어드릴걸 ㅎㅎㅎ

2011년 12월 25일 나주에서